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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 은퇴 기자회견 <출처: 스포츠서울>

     

     

     


    축구선수 구자철이 오늘(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제주 유나이티드 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친정팀인 K리그1 제주 SK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유소년 어드바이저(Youth Adviso)로 축구 인생 2막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날 구자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선수 생활을 돌아보는 한편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자철은 "은퇴를 수 년 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했다. 근육이 버티지 못한다. 근육, 무릎, 발목이 버텨주지 못하더라. 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 쉬면 회복이 되고 어느 정도의 통증은 참고 뛰면 됐는데 한국에 돌아온 이후 회복 시간이 감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됐다. 미련 없이 축구화를 벗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꿈을 이뤄 감사하다"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습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구자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사실 축구화를 신고 있을 때가 아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단상에 올라갈 때, 동메달을 목에 걸 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상대에서 대한민국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한편,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꼽았습니다. 구자철은 "아픔과 속죄, 아쉬움이 있다.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그때 너무 어렸다. 프로필에 대표팀 최연소 주장, 월드컵 주장 타이틀이 따라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지 않았다.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런 생각이 부족했다. 그 경험을 통해 성장했지만, 내 부족함 때문에 결과가 아쉬웠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덕을 볼 수 있는 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2014년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며 강조했습니다. 

     

    '황금세대'로 불리며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갑내기 선수들 '기성용(FC 서울)'과 '이청용(울산 HD FC)'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구자철은 "청용이 성용이는 나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되는 친구들이다. (친구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고생했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 내가 흔들릴 때도 그들의 말이나 대화를 들으면 바로 잡을 수 있는 친구들이었다. 은퇴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작은 컨설팅도 해줬다. 내가 이것저것 오퍼도 들어고 하면 '하나만 해라' 등의 조언도 해준다. '네가 은퇴를 먼저 하니 잘하고 있어어 한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친구들에게 부끄러움 없게, 그들도 곧 은퇴할 것 같은데 잘하고 있겠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자철 은퇴 기자회견 <출처: 스포츠서울>

     

    구자철은 앞으로 제주SK FC 유스 어드바이저로서 유럽 선진 유소년 시스템, 훈련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아 일할 계획입니다. 풍부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구단 유소년들의 해외 연수를 위한 해외 팀과의 가교 역할 및 유럽 지역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태도와 자기 관리 등을 교육하며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코치진과도 소통할 예정입니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 제주 선수단 구성이 탄탄해지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한 목표일 것 같다"라며 계획을 밝혔습니다. 끝으로 구차절은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딴 멤버 중 한 명으로 기억되면 행복할 것 같다. 즐거움을 준 선수, 팬들을 기쁘게 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라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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