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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배우인 이솔이가 오늘(4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솔이는 "이제 제 상황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동상이몽' 출연 후, 기사 댓글을 보지 않으려 애써왔어요.."라며 말문을 열며 자신이 받은 악플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습니다. 악플에는 "애나 좀 낳아서 가정에 충실해라. 결혼 왜 한거야. 박성광 불쌍해", "박성광이 연예인인데 박성광보다 얘가 더 자주 보이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솔이는 이에 "오랜만에 우연히 본 댓글들에, 또 다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났습니다. 5년이 지나도 이런 일들엔 익숙해지지 않나 봐요. 너무 억울하고, 너무 슬퍼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을까?' 행복해지고 싶고 잘 살아보고 싶을 때마다, 왜 이렇게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요. 좌절감이 크네요"라며 속상함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동상이몽>에 출연한 후 1년간 회사에 재직했지만 이후 "죽어라"라는 내용의 협박 쪽지를 받고 퇴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어요.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어요"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어요.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어요.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지만, 의사 선생님은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말씀하세요. 아직 완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여전히 암 치료 중인 거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솔이는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치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라며 "희망을 쫓아도, 가끔 보이는 것이 희망인데.. 계속되는 이런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요.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하고, 친절해졌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솔이는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하였으며, 지난 2022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박성강과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